보스키 델 아파치 야생동물 보호구역(Bosque del Apache National Wildlife Refuge)은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U.S. Fish & Wildlife Service)에서 관리하고 있는 철새 및 야생 동물 보호 구역이다. 소코로에서 9마일 정도 남쪽에 있는 작은 마을 산안토니오(San Antonio)남쪽이 되며 알버커키에서는 자동차로 약 한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다.
보스키 델 아파치 (Bosque del Apache)는 스페인어로 “아파치의 숲” 이란 말인데 옛날 아파치 인디언 원주민이 이 지역에서 자주 천막을 치고 살었던 까닭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보스키 델 아파치는 북미주에 있는 철새 월동 지역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곳 중 하나이다. 매년 가을철이 되면 수만 마리의 철새가 캐나다 지역에서 이 곳으로 내려와 겨울을 보내게 된다.
보스키 델 아파치는 철새를 포함한 조류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서식하는 각종 조류와 야생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1939년에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설정되었다. 철새 중에서 특별한 보호를 요하는 새로는 샌드힐 크레인(Sandhill Cranes;캐나다 두루미로도 번역된다), 흰 기러기(Snow Geese), 캐나다 기러기(Canada Geese)와 물오리(Dabbler Ducks) 등이 있다.
리오그란데 강가에 조성된 넓은 습지와 농경지 그리고 주변의 벌판을 포함하는 55,731에이커 상당의 지역이 야생동물보호지역으로 설정된 것이다.
겨울을 앞두고 월동하기 위해서 캐나다에서 내려온 철새 중에서 샌드힐 크레인은 가장 큰 새이다. 땅위에 서 있을때 키는 4피트 정도이며 날 때 날개를 펴면 그 폭이 6피트에 달한다. 날개와 몸체는 회색빛이며 머리의 이마 부분은 붉은 색이 특징이다. 이 두루미가 이동할 때에도 기러기떼가 날 때 보이는 V자 형의 편대를 이루어 날아 간다. 새가 날며 서로 주고 받고 하는 소리는 1-2마일 떨어진 먼 곳에서도 들을 수 있는데 그 소리는 “kar-r-r-o-o-o” 로 들린다. 약 3만 마리의 샌드힐 크레인 두루미가 11월경에 내려와서 월동을 하고 3-4월에는 다시 북쪽으로 돌아간다. 새들이 이동할 때는 약 500마일의 거리를 9-10시간 걸려서 날아가고 캐나다나 앨라스카 까지 한번에 갈 수가 없으므로 콜로라도 주의 알라모사 보호구역, 아이다호 주에 있는 그레이스호수 보호구역 같은 중간 기착지를 이용해서 며칠동안 지친 몸을 쉬며 재충전해서 체력을 회복한 뒤 이동을 반복한다고 한다. 보스키에서 월동 기간 중에는 낮에는 먹이를 찾아 이곳 저곳으로 다니다 저녁이 되면 잠자리를 찾아 수백마리의 두루미가 늪지대 또는 리오그란데 강으로 몰려 내려오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잠자리를 땅위 보다는 늪 지대의 얕은 물을 더 좋아 한다고 한다. 한 발을 들고 물에서 잠을 자며 머리는 날개 속에 파묻고 숙면한다. 물에 발을 담근 체 자는것은 밤중에 다니는 땅위의 짐승들로부터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두 마리의 두루미는 늘 교대로 깨어 이리 저리 다니며 보초를 서서 동료들을 지키는 일을 한다고 한다. 단체생활에 협력하는 정신은 우리 인간이 본 받아야 할 정도이다. 편대를 지어서 날아 갈 때도 협력 정신을 볼 수 있다. V자형 편대의 선두에서 나는 새는 공기 저항을 제일 많이 받아 힘이 드는데 두루미나 기러기는 그 선두 위치도 서로 교대해 가며 난다고 한다.
철새중의 다수를 차지하는 흰기러기(Snow Geese)는 이름 그대로 눈같이 흰색의 새이지만 날개 끝은 검은 색이다. 선 키는 약 30인치, 편 날개의 길이는 약 60인치 정도가 된다. 캐나다 기러기(Canada Geese)는 갈색이 도는 회색이며 목은 검은색이고 양뺨에서 턱 아래로 이어진 흰색 무늬가 있다.
4월이 지나 대다수의 철새가 북쪽으로 떠나지만 반대로 남쪽에서 이곳으로 찾아 오는 철새도 있다. 도표 1을 보면 어떤 새들이 일년 중 어느 달에 이곳에 머물고 사는지 알아 볼 수있다. 뉴멕시코의 사막같은 광야에 이런 새들의 오아시스 같은 피난처가 있음은 Land of Enchantment 의 의미를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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